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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재 교수, [이데일리] "입사 10년 후엔 中企가 유리해"
[中企에 승부건 청년들]③"입사 10년 후엔 中企가 유리해"<?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역임한 박희재 서울대 교수 인터뷰
시스템 갖춰진 대기업보다 새롭게 구축해가는 中企 '기회'
유럽처럼 산·학협력 강화해 청년 인식 바꿔나가야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입사 후 5~10년을 바라봤을 때 청년들에게 유리한 직장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입니다.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에 급급한 대기업보다 100%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청년들의 경력관리 측면에서도 더 좋습니다. 수동적인 삶과 능동적인 삶은 차이가 크죠.”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19일 “대기업에서 부품같은 삶을 사는 것보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입사해 다양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청년들에겐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올해 초까지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을 지내며 청년들과 중소기업간 채용을 연계·지원하는 업무를 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실험실 1호 벤처기업인 에스엔유(080000)프리시젼을 창업한 교수 출신 기업인으로도 유명하다.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중소기업 청년 취업과 창업에 대한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예전과 달리 현재 우리 청년들은 글로벌 역량이 높은 편인데 대기업에서는 이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미 시스템을 모두 구축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청년들이 직접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은 힘들겠지만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고 자발적으로 업무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성취감도 크다”며 “본인의 가치를 높여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직접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최근 일부 청년들 사이에서 기업 규모가 아닌, 업무와 자아실현 등을 고려한 후 중소기업 입사를 선택하는 사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기업 못지 않게 기술력과 비전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국내에도 많다”며 “연구·개발(R&D)부터 영업,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이 향후 청년 창업 활성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청년 취업을 더 활성화하려면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대기업·공기업만 지향하는 대다수 청년들은 중소기업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직무역량이 필요한 지 모른다”며 “채용박람회 개최 등도 좋지만 더 밀도있는 산·학협력으로 회사와 직무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게 해주면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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