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뉴스

NVIDIA 매디슨 황(Madison Huang) 이사, 서울대 학생들의 멘토가 되다 (4/28 초청포럼)

Author
최인형
Date
2026-05-04
Views
22
- 창의공학설계 30년만에 여학생팀 우승에 감명받아 서울대 방문
- 요리사로 시작한 자신의 ‘non-linear’ 인생 여정 솔직하게 나눠
- 20대부터 AI쓰는 대학생들 부러워,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방식의 커리어 찾길


 

엔비디아의 매디슨 황 이사가 서울대 기계공학부의 교육 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4월 28일 오후 서울대를 찾은 매디슨 황은 유홍림 총장과 오찬을 마친 뒤, 해동첨단공학관 로봇연구클러스터를 방문해 서울대에서 개발 중인 로봇들의 데모를 참관하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Jetson board를 수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1학년 학생들을 만나 보드에 사인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학생들과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AI 시대의 리더십: 여성들의 목소리’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하였다. 매디슨 황은 학내외에서 몰려든 800여명의 학생 참가자들 앞에서 자신의 일관되지 않은(‘non-linear’) 인생 여정을 솔직한 이야기로 풀어내었다.

“고3때 전자공학과에 원서를 썼다가 모두 철회했어요.”

그녀는 대학입시 때의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부모님의 전공을 따라 전자공학에 지원했지만, “네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하라”는 아버지 젠슨 황의 충고에 따라 접수했던 원서를 다 철회하고 요리학교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요리, 와인, 패션, 그리고 로봇… 모두 디테일 집착하는 장인정신으로 만들더라”

그녀는 대학을 졸업한 뒤 까다롭기로 유명한 요리사들 밑에서 일하면서 (“재료를 집어 던지고, 완벽하지 못한 요리에는 불을 질러버렸다”) 디테일에 집착하는 정신(obsession to detail)을 배웠다. 런던과 파리에서 와인을 공부하면서는 한 병의 술에 정신을 담아내는 장인정신(craftsmanship)과 브랜딩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명품 패션기업 LVMH의 브랜딩을 맡으면서는 200년된 브랜드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끝없는 쇄신(reinvention)을 통해 오늘의 유행을 창조하는 과정을 배웠다고 전했다.

“내가 예술가는 못되지만 예술적으로 나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엔비디아에 합류하기 전까지의 여정을 설명하던 황이사는 자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일관된 마음이 요리(culinary arts)와 소믈리에, 패션 브랜딩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관된 마음이 이끈 커리어는 일관된 원칙으로 수렴되었다. 그녀는 어떤 직업을 갖든 장인정신, 디테일에 대한 집착, 끊임없는 쇄신을 원칙으로 하게 되었으며, 이 원칙은 엔비디아의 로봇을 브랜딩하는 일을 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대학생일 때 가장 겁나는 일에 도전하고 자신을 알아갔으면”

황이사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대학은 인생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며, 제일 겁나는 회사에서 인턴을 해보고, 전혀 다른 배경의 사람들과 함께 일해보는 용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할 것을 독려하며 20대부터 AI를 사용할 수 있는 지금의 대학생들이 부럽다며 웃음을 전했다.





서울대 학생들과의 대화

강연 이후에 매디슨 황은 학생들과의 즉흥적인 문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작년 창의공학설계 우승자인 2학년 박서현 학생은 대학에 입학했을 때, 과학고등학교에서 미리 공학을 공부했던 학생들에게 뒤쳐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조언을 구했다. 황이사는 자신이 엔비디아에 합류했을 때 “무슨 자리에 가든 항상 내가 거기서 가장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며 그런 상황은 “정말 무서웠다(very, very scary)”고 공감해 주었다. 그녀는 모르는 용어가 있으면 몇 시간씩 구글을 찾아보며 정리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여자들은 가면 신드롬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AI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송채린 학생(사회과학대학 대학원 재학)은 비전공자들의 AI연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매디슨 황은 “AI는 궁극의 평등화 도구(ultimate equalizer)”라고 표현하며, 지금은 인간중심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비공학자들에게 더 흥미로운 시대라고 답했다.

로봇 손을 연구하는 이재현 학생은 대화에서는 로봇을 ‘피지컬 AI’라고 부르는 시대에도 하드웨어 전문성이 여전히 중요한지를 물었다. 매디슨 황은 “피지컬 AI가 현실 세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엔비디아에서 당신 같은 사람을 많이 원한다며 유쾌하게 답변했다.

인공지능 대학원의 김소현 학생은 “기술적 전문성을 가진 개인을 넘어 더 넓은 영향을 만드는 리더가 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고, 매디슨 황은 “리더십은 권력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며, 학교 안에서부터 팀 프로젝트를 통해 작은 리더십을 경험하다보면 직장도 결국 “더 큰 그룹 프로젝트”와 같다고 다양한 경험을 권했다.

청중 질문 시간에는 한 학부생은 자신이 3D CAD 모델링과 조립,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는데, 효율성만 강조되는 AI 시대에도 이런 ‘장인정신’이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매디슨 황은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자 하는 마음, 즉 장인정신 자체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조규진 기계공학부 학부장은 “엔비디아와 서울대가 협력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