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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SSENGER]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 수상팀 인터뷰

작성자
MEch-SSENGER
작성일
2025-01-10
조회
58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 수상팀 인터뷰

 

기계공학부 기자단 송세인, 신재호, 이준하

    지난 11월, 제 1회 아산 유니버시티(Asan UniverCT, University x Climate Tech) 데모데이 결선이 진행되었다. 아산 유니버시티는 아산나눔재단의 기후테크 청년 창업가 육성 사업으로,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총 4개의 대학과 협약을 맺어 심화되는 기후위기 속 대학을 중심으로 기후테크 청년 창업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대학별 예선과 본선을 거쳐 총 12개의 팀이 결선에 올라 기후테크 창업 프로젝트를 대중에 선보였다. 그 중 우리 학과 안성훈 교수님 연구실의 배승환 석사과정생이 이끄는 창업팀 ‘파일론(Pylon)’과 이규화 박사과정생이 이끄는 창업팀 ‘메타파머스(Metafarmers)’가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기후테크 산업의 세계적인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 학과 청년 대표님들을 기계공학부 기자단이 만나 보았다.

 

대상 수상 ‘파일러니어’
석사과정생 배승환 대표 인터뷰

  
  1. 파일러니어는 어떤 회사인가요?

파일러니어는 전력망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전력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고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를 대상으로 다양한 전력 데이터와 이종 데이터를 결합해 설비의 이상 여부를 예측하고, 전력망과 충전 인프라의 운영 및 관리를 효율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안전성을 높이고, 운영비 절감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지원합니다.

 


  1. 대학원 연구실에서 창업을 시작할 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대학원 연구실에서 창업을 시작하며 얻을 수 있는 여러 이점 중 가장 큰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첫째로 최신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다양한 관점에서의 피드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교내 창업팀으로서 지도교수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 교수님들로부터 사업 아이템과 기술적 접근 방식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의 실질적인 응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수준 높은 네트워크와 인프라 활용도 중요한 이점이었습니다. 교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시설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었으며, 초기 창업팀으로서 별도의 큰 자원을 투자하지 않고도 기술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내에 형성되어 있는 학계와 산업계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화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조언과 협력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1. 기후테크는 무엇이고, 창업 아이템으로서 기후테크가 가지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기후테크란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기술과 더불어 기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향상할 수 있는 기술로, 기후(Climate)와 테크(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기후테크는 수익창출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Good will) 또한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창업과 사업에서 수익창출이 최우선적인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후테크 창업의 경우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임팩트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가치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1. 대학원 연구와 스타트업 창업은 해당 분야에 주어진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대학원 연구와 스타트업 창업의 다른 점은 무엇인지, 주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와 문제 해결 방법에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서는 대학원 연구와 IT 스타트업 창업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스타트업은 시장의 문제와 솔루션뿐만 아니라, 그 솔루션에 비용을 지불할 고객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문제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실제로 시장에서 솔루션을 선택하거나 비용을 지불할 권한을 가진 사람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이 단순히 기술적 해결책을 개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객의 요구와 구매 결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희도 고객 관점에서 저희 솔루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탐구하며,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고객이 실제로 가치를 느끼고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 진로 고민을 하는 많은 기계공학부 학생들에게 창업의 매력과 장점을 알려주세요.

짧은 창업 여정을 되돌아보면, 창업은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트럭을 몰며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즉, 끊임없이 어려운 환경이 계속 놓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계속하여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이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또한, 이러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팀원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더 단단한 관계와 역량을 쌓아가는 과정도 큰 매력입니다.

 

 

우수상 수상 ‘메타파머스’
박사과정생 이규화 대표 인터뷰


  1. 메타파머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메타파머스는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하여 농업의 반복적이고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자동화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농업 로봇 기업입니다. 현재 농업은 노동력 부족, 고령화, 그리고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AI와 이를 실제 환경에서 구현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파머스의 로봇은 작물의 숙성도, 병해충 여부, 그리고 크기와 같은 세부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 농업 현장에서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농업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반복해왔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농업 분야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을 개발하여,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1. 대학원 과정 중에 창업을 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원에서 스마트 팩토리와 로봇 공학을 연구하며 로봇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큰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농업 분야는 다른 산업에 비해 자동화의 수준이 낮고, 많은 반복 작업과 높은 노동 의존도로 인해 큰 비효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창업의 직접적인 계기는 저와 연구실 동료들이 농업의 특정 문제를 연구 주제로 다루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농업 작업의 자동화가 단순한 기술적 도전을 넘어, 농업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식량 문제나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공유한 팀원들과 함께, 저희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이라는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1. 창업한 기간동안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창업 초기에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시간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농업이라는 분야에 대한 이해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농업은 단순히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작물의 생리적 특성, 기후 조건, 농업인들의 작업 방식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얽혀 있기에 현장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업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현장을 직접 방문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로봇을 실제로 테스트하며 기술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정부 지원 사업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팀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1. 메타파머스의 로봇이 농업 시장에서 상용화되기까지 가장 큰 기술적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농업은 환경 조건이 매우 다양하고, 작업 대상 작물도 종류별로 특성이 다릅니다. 따라서 로봇이 이러한 다양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 과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작물의 숙성도를 판단하거나 병해충을 감지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데이터의 품질, 로봇의 시각적 정확성, 그리고 현장 조건에서의 기동성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AI 기반의 정밀 농업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작물의 색상, 크기, 표면 상태 등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반복적으로 개선하고, 실제 환경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또한, 농업인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용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로봇 인터페이스를 설계했습니다. 이런 지속적인 노력 끝에 현재 상용화 단계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1. 아산 유니버시티 데모데이에서 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메타파머스만의 강점,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메타파머스만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저희는 단순한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실제 농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저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농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 예를 들어 인력 부족, 병해충의 증가, 그리고 작물 생산성 저하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메타파머스는 기존 농업 로봇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메타파머스의 로봇은 단순히 작물을 수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병해충 감지와 같은 추가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기능성과 함께, 현장에서의 실증 데이터와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제시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1. 메타파머스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메타파머스는 농업 로봇의 상용화를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PoC(Proff of Concep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국내외 고객사와의 신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해 로봇의 기능과 적용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물류, 의료와 같은 다른 산업으로 기술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농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내년에는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후배 연구자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전의 중요성입니다. 창업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지만, 자신의 비전과 목표가 분명하다면 반드시 보람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농업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에서도 기술의 힘으로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후배 연구자나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직접 정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해야만 적절한 기술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메타파머스도 현장에서 시작한 작은 아이디어가 기술로 구현되고, 이제는 산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계에까지 도달했습니다. 앞으로도 메타파머스는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