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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훈 교수 연구팀, 탄자니아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범사업 수행

작성자
이수빈
작성일
2023-02-13
조회
671


지난 3일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존 몽겔라 아루샤 주지사가 서울대 기계공학부 연구팀의 전기 오토바이를 시운전하고 있다. 서울대 제공.

우리 학부 안성훈 연구팀이 탄자니아에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전기오토바이를 운용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탄자니아 아루샤와 킬리만자로 지역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연구를 수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서울대가 파견한 '솔라봉사단'이 탄자니아의 아루샤 공과대학(ATC), 탄자니아-한국 글로벌 문제해결 거점센터(ITEC)와 협력해 이뤄졌다.

서울대는 2017년부터 아루샤주 응그루도투 마을과 킬리만자로주 음칼라마 마을에 4기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이번 연구에선 이 발전소를 활용해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를 움직이고, 차의 운행 정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연구팀은 탄자니아에서 전기오토바이를 운행하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주요 부품을 공수했고, 탄자니아 현지에서 배터리를 조달해 조립했다. 아루샤 주의 존 몽겔라 주지사는 직접 오토바이를 시운전하며 "한국과 탄자니아의 기술 교류 및 전기 모빌리티 산업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운행한 스마트 전기오토바이는 실시간으로 데이터 통신이 어려운 탄자니아 시골 마을에서도 오토바이의 위치, 속도, 충전상태 등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2G 통신망을 활용해 멀리서도 오토바이의 운행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것이다. 오토바이를 충전할 전력은 서울대가 설치한 태양광독립전력망에서 나온다.

안성훈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적도 근처에 위치해 태양광 에너지가 풍부한 탄자니아 북부에 스마트 태양광 그리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루샤 주 전체에 스마트 시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또 "석유에 의지하지 않고 마을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에너지로 교통망을 운영한다면 탄소중립을 달성한 지역개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제  "서울대, 탄자니아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범사업 수행"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