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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서울대 공대 ‘大변신’ 기술과 경영 융합 특허·창업교과 신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04
조회
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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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大변신’ 기술과 경영 융합 특허·창업교과 신설
[국민일보 2006-06-27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명문 대학’이라는 간판에 안주해 국제 경쟁력은 고사하고 국내 기업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절박한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 공대는 산업공학과를 산업경영공학과로 이름을 바꾸는 등 기술과 경영을 융합하는,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교육현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교육구조 개편안을 마련했다.



◇기술과 경영의 융합=산업자원부 박원주 장관비서관은 27일 “서울대 공대 교육은 현장에서 40%만 쓸모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공대의 한 교수는 “공대 신입생 수준이 지방 한의대생보다 낮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공대는 1946년 공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이번 여름방학부터 학부별로 파격적인 ‘기업 맞춤형 파견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공대 학부 학과마다 ‘공학 지식의 실무응용’ 교과목을 개설하고 기업체에서 3주간 인턴십을 받은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하는 계획이다.



2학기부터는 공대에 ‘경영’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로 기술과 경영이 융합된 학부 교육을 선보인다. 우선 산업공학과 이름을 산업경영공학과로 바꿔 전체 학부생을 대상으로 벤처 경영이나 특허와 기술 이전,창업과 경제 등의 교과를 신설·변경하고 현재 대학원 수업인 기술경제학,연구·개발(R&D)관리 등도 교육할 예정이다. 기업 관계자와 외부인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위원회를 만들어 현실과 접목되는 강의를 개발키로 했다.



공대는 경영학 강의를 맡을 2명의 전문가를 여름방학 중 교수로 채용할 방침이다. 채용 비용은 서울대 실험실 벤처 1호 기업으로 알려진 에스엔유프리시젼 박희재 대표가 내놓은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공대 교수 출신인 박 대표는 “기술이 기업의 뼈대라면 영업과 경영은 근육과 머리다. 팔리지 않는 기술은 죄악”이라고 말했다.



공대는 또 공학교육 인증제를 서둘러 도입키로 했다. 이 인증제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에서 발급하는 공학교육 보증 제도로 4년제 공대생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인력 양성과 국제 인재 배출을 목적으로 한다. 허은녕 공대 대외협력실장은 “인증제를 도입하면 경제,법,윤리 등의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해 우리가 추구하는 공대 변화상과 맞아떨어진다”면서 “지금처럼 이론과 연구에만 몰입하는 교육으로는 시대에 맞는 인재를 배출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최종 판단”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경우=미국은 1986년 국립연구위원회(NRC) 주도로 기술경영(MOT,Management of Technology) 활성화 논의를 시작했으며 현재 300여개 대학에서 매년 1만명 이상이 기술경영 학위를 취득하고 있다. 일본은 2002년부터 대학에 기술경영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2007년까지 연 1만명 수준의 관련 분야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대 공대의 변신 프로젝트는 다음달 정운찬 총장의 승인 요청을 받은 평의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국민일보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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